빙그레 '옐로우카페' 1호점 이달 문 닫는다
빙그레 '옐로우카페' 1호점 이달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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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운영하며 바나나맛우유 홍보 목적 달성···제주 2호점 외 추가 계획 없어"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카페 1호점 전경. (사진=빙그레)
서울 중구 을지로6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내 옐로우카페 1호점 전경. (사진=빙그레)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빙그레가 단지 모양 바나나맛우유를 앞세워 만든 '옐로우카페' 1호점이 이달 중 문을 닫는다. 바나나맛우유 홍보를 위해 만든 공간이니만큼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는 게 폐점 이유다. 

13일 빙그레 설명을 종합하면 옐로우카페 1호점은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10~20대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 2016년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안에 문을 열었다. 바나나맛우유하면 떠오르는 목욕탕이나 기차여행에서 카페로 확장시킨 셈이다.

옐로우카페에선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단지 모양 용기를 본떠 만든 캐릭터 상품을 팔았다. 초기 옐로우카페는 독특한 메뉴와 인테리어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만큼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 2017년에는 관광도시 제주 서귀포에 2호점을 열었다. 

옐로우카페 1호점이 문 닫는 배경에 대해 빙그레는 운영 수익보다 바나나맛우유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마케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을 우선 순위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카페보다 메뉴 수도 적었다고도 했다. 실제 음료에 디저트를 더하더라도 옐로우카페 1호점 메뉴는 10여 가지에 불과하다. 

빙그레에 따르면 1호점 초기 월평균 매출은 1억원에 달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 모양 열쇠고리가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는 개장시간 전부터 줄을 서 기다릴 만큼은 아니지만 월평균 3000개가량 팔린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동대문상권이어서 기념품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현재 1호점의 월평균 매출은 30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래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전체 카페 중 상위권이다. 제주 2호점은 관광지 특성상 성수기와 비수기 차이가 크지만 월평균 매출 5000만원 수준을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애초 목적이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경험 선사'이었던 만큼 현 상황에서 소기 목적은 달성했다"며 "더 오래 운영해도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대백화점 측과 협의해 1호점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반응이 좋아 예상보다 긴 시간이나 운영할 수 있었다. 현재 제주 2호점 외에 추가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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