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톡톡] 증권사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PC오프제' 확산
[금융톡톡] 증권사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PC오프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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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3월 'PC오프제' 시범운영 外
"시간 외 근무 필요 상황도, 유연 적용해야"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사진=박조아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권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PC오프제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3월 내 PC-OFF(PC오프)제도를 도입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위한 시범운영에 나선다. PC오프제도는 퇴근 시간 이후 사무실 PC를 강제로 끄는 제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의무화에 앞서 3개월간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라며 "본격 도입에 앞서 시범운영으로 수정·개선 사항을 조율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2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기업체에 의무 적용됐다. 다만 증권업계를 비록한 금융권의 경우 업종 특성을 감안해 적용시간을 1년 늦췄다. 오는 7월 본격 의무화 도입에 앞서 일부 증권업계는 PC오프제, 탄력근무제 등 일부 방안의 조기시행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PC오프제를 시범운영하고 있고,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란 정시에 퇴근을 못하고 연장근무를 하게 될 경우, 다음날 출근 시간을 늦춰주는 제도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PC오프제를 시범운영을 시작해 최근 도입을 끝마쳤다. DB금융투자는 아직 주52시간 근무를 정식으로 도입하지 않았지만, 정식도입에 앞서 준비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52시간 근로제의 의무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다만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로자들을 위한 이런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다만 외부 기업이나 기관과 업무가 연결돼 있는 부서의 경우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가 필수적인 분야도 있어, 주 52시간 근무제를 원활히 적용하기 위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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