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에 제주도 성산일출봉 농협사무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200여 명의 제주도민과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참석하는 이번 도민설명회에서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는 책임자인 오세창 아주대 산학협력단 교수가, 기본계획 용역 추진방향은 정기면 포스코건설 그룹장이 설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도민설명회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의 추진방향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는 현장밀착형 방식으로 기본계획부터 적극 반영키로 했다.
먼저 제2공항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제주도 관광‧환경 수용력 한계 △소음 피해 △지역 커뮤니티 훼손 등에 대한 보완방안을 용역과정에서 최우선 검토하고,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난개발을 방지하면서도 제주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전략도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 추진 위원회, 성산읍 이장단, 마을 주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 순회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열어 제주 현지에서 수시로 대화를 진행하는 등 용역 결과와 중간 과정 등을 지역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또는 추천 전문가가 희망할 경우 기본계획 용역 자문단 등에 포함해 진행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공항의 혼잡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단일 활주로로 운영되는 전 세계 공항 중 두 번째로 혼잡하며, 김포-제주 노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에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와 2016년 1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성산읍 일원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결정했으나 일부 반대주민들의 '입지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로 실행이 늦춰졌다. 이후 약 1년간 반대 주민들과 약 30여 차례 협의를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검토위원회'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 바 있다.
권 실장은 "모든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경청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기회를 가지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