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시스템 구축 첫날은 '전산사고'?
新시스템 구축 첫날은 '전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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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HTS 1시간 동안 마비
‘eFriend Easy’ 출시 날짜와 겹쳐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philip1681@seoulfn.com>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이 10일 오전 9시 33분부터 10시 35분까지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 한국투자증권 측이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HTS의 프로그램 상 오류가 아닌 윈도 시스템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증권가에서 돌고 있는 방화벽 붕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국투자증권 측은 못 박았다.

이번 사고의 특이할 만한 점은 한국투자증권이 10일부터 주식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HTS인 'eFriend Easy'를 출시한 날짜와 사고 날짜가 겹친다는 것. 이미 올해 은행권에서 일어난 전산사고 중에서도 지난 3월 광주은행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첫날 전산사고가 발생해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이는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얹으면서 생기는 장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에 운용하던 제품에 새로운 제품을 얹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충돌현상 때문이라는 것.

또한 주식거래가 단시간에 갑자기 몰리면서 생기는 네트워크 상의 문제도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일은 금융거래가 집중되는 월요일이다. 올해 은행권에서 일어난 10건의 전산사고 중 5건도 월요일이었다. 이는 주말이 지난 후 월요일에 금융거래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TS의 경우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한다 해도 단시간에 거래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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