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팔자'에 닷새 만에 2100선 후퇴
코스피, 外人 '팔자'에 닷새 만에 210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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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9거래일 만에 '팔자' 전환···코스닥은 약보합
(사진=네이버 캡처)
(사진=네이버 캡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2100선으로 밀려났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37p(1.20%) 내린 2177.05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41p(0.52%) 하락한 2192.01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오전 한때 2170선 초반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하락분을 소폭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100선을 기록한 건 지난달 29일(2183.36) 이후 5거래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정상회담이 무산돼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간 상승장에 주효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의 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주체별로는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277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7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개인은 홀로 33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77억6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의료정밀(-3.17%)과 전기전자(-2.94%), 철강금속(-2.85%), 증권(-2.57%), 화학(-1.88%), 제조업(-1.82%), 은행(-1.38%), 유통업(-1.35%), 건설업(-1.29%), 섬유의복(-0.86%), 금융업(-0.62%), 운수장비(-0.46%) 등 많은 업종이 하락했다. 다만 통신업(1.55%), 운수창고(0.89%), 의약품(0.81%), 보험(0.7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03%)를 비롯, SK하이닉스(-4.17%), 현대차(-0.40%), POSCO(-4.35%), 삼성물산(-1.70%)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0.47%)과 LG화학(0.14%), 한국전력(0.45%) 등은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40곳, 하락 종목이 492곳, 변동 없는 종목이 64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05p(0.01%) 내린 728.74로,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2.39p(0.33%) 하락한 726.40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장중 매매공방으로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르다가 막판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0원 내린 1123.9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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