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신흥국···브라질 펀드 수익률 '으뜸'
다시 주목받는 신흥국···브라질 펀드 수익률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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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5.06% 수익률···인도 펀드는 연초 이후 -2.13%
최근 1개월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 현황. (표=investing.com)
최근 1개월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 현황. (표=investing.com)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던 신흥국 펀드가 수익률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펀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펀드 중 브라질 펀드가 올들어 15.0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중남미 펀드(13.08%), 러시아(11.65%), 중국(10.42%) 등이 이었다. 반면 인도펀드는 연초이후 -2.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4월부터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한풀 꺾이고, 신흥국 통화가 지역별로 순차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증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선진국의 불확실성 고조도 신흥국에 자금을 유입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브라질펀드의 고수익률에는 브라질 증시 활황이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연초 이후 7.41% 급등했다. 지난달 24일에는 9만6558.42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라질 증시는 지난해 9월 이후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증시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 및 인플레 상황이 브라질 국채 내지 헤알화에 나쁘지 않고, 이런 경제 상황과 더불어 신정부의 연금개혁 기대감도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헤알화는 달러당 3.7 내외에서 움직이다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될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심리는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베스파 증시의 추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개혁안을 비롯한 정부의 시장친화적인 정책 추진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금개혁, 공기업 민영화 등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높다"며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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