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실적보고서 표준화···수익률 확인 쉬워진다
금융상품 실적보고서 표준화···수익률 확인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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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표준서식·공통지표 마련···연말 '표준 요약서' 제공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복잡해서 알기 어려웠던 펀드, 특정금전신탁, 보험 등 금융상품의 수익률 안내가 '표준요약서'를 통해 쉽게 알수 있도록 올해 말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해오던 수익률 등 금융상품 정보를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 서식·공통 지표를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선된 보고서는 오는 12월 31일 기준 상품 '운용실적보고서'부터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상품의 운용성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운용실적 보고서의 첫 페이지에 '표준 요약서'를 추가할 계획이다.

표준 요약서에는 소비자가 납입한 원금, 비용, 평가금액, 수익률 등이 거래 발생순서, 자금의 흐름 등에 따라 순서대로(Flow 방식) 안내된다.특히 가장 궁금해하는 누적수익률, 평가금액 등은 별도 항목으로 구분해 기재된다.

내용도 기본적인 계약자, 계약일, 정보 기준시점 등과 함께 비용, 납입원금 대비 실질수익률 등을 '공통 지표(Factor)'로 선정해 모든 금융상품에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펀드 상품은 펀드 평가금액만 제공하며 실제 소비자가 지불한 비용에 대해 안내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판매사의 실질수익률, 환매예상금액 제공을 의무화하고 수익률 산정방식을 표준화한다. 또 펀드 순자산가치 대비 '비율'로만 제공되던 비용정보에 소비자가 실제 납입한 '금액(원) 단위'를 추가로 제공한다.

보험의 경우 기존에는 '적립률'을 수익률 지표로 사용해 소비자들이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시 어려움을 겪었다. 또 변액보험은 특별계정(펀드)의 수익률을 별도 항목으로 안내해 소비자의 이해를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적립률과 함께 다른 상품에서 사용하는 '연평균·누적 수익률'을 추가로 안내한다. 적립률에서 100%를 빼면 누적 수익률이다. 적립률 90%로 표기하는 것이 아닌, 누적 수익률 -10%로 표기한다는 뜻이다.

보장성 변액보험은 특별계정(펀드) 수익률 이외 사업비 등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수익률을 제공한다.

민봉기 금감원 영업행위감독조정팀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공통 지표' 중심의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해 금융상품간 비교가능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알권리·금융상품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품 수익률 표준요약서(안) (자료=금융감독원)
상품 수익률 표준요약서(안)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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