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초기분양률, 서울-지방간 '양극화' 뚜렷
아파트 초기분양률, 서울-지방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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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 분양단지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말 서울아파트가 초기계약을 통한 '완판'에 성공한 데 반해 일부 지방에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초기계약률(분양률)이 100%로 집계됐다. 서울 초기계약률은 앞선 3분기에도 99.6%를 기록했으며 이후 0.4% 상승해 100%를 채웠다.

초기계약률은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HUG가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민간 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청약경쟁률의 경우 완전한 구매의사를 가지고 지원하는 것이 아닌 허수가 존재하는 데 반해 초기계약률은 실제 계약으로 이뤄졌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인천 초기계약률 역시 전분기보다 4.7% 상승하며 100% 완판 기록을 세웠다. 경기지역 초기분양률은 95.3%, 수도권 전체 평균은 96.4%를 기록했으며 5대 광역시도 평균 97%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광역시 및 세종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전 분기 대비 2.7% 상승했지만 61.4%로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41.5%)과 경남(33.3%)은 50%를 밑돌아 지역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충북과 전북이 각각 93.3%, 89.4%로 선방했고 충남(52.7%)과 경북(56.1%)은 절반을 겨우 넘겼다. 전국 평균치는 85.6%로 전분기보다 1.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 경기가 침체한 지방 같은 비인기지역에서는 분양에 나설 경우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3~5월을 분양시장 성수기로 보지만 올해에도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예년만큼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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