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3세대'로 진화 
농심 신라면 '3세대'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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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지 않은 건면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 신제품 9일 출시
농심 '신라면건면' (사진=농심)
농심은 9일 '신라면건면'을 새로 선보인다. (사진=농심)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농심이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에 이은 '3세대' 신(辛) 브랜드를 출시한다. 7일 농심은 "튀기지 않은 건면(乾麵)을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인 '신라면건면'을 오는 9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건면은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칼로리를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 국내 라면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을 위해 2년 넘는 시간을 들였다. 프로젝트 이름을 '신라면 라이트(Light)'로 정하고, 면과 스프, 포장 등 라면 개발 부문이 모두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목표는 신라면 맛과 건면의 깔끔함을 동시에 잡는 것이었다. 

신라면건면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신라면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로 조정했다. 면 속성에 따라 국물 맛도 바뀌기 때문이다. 소고기육수를 만들기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을 다진 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재구성했고,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인 표고버섯을 보강했다. 특히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올렸다"는 게 농심 쪽 설명이다. 

면발은 신라면보다 더 쫄깃해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어서 깔끔하고 가볍다. 열량은 일반 라면의 70% 수준인 350Kcal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라이트 프로젝트를 완성해냈다"고 했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에서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린다. "신라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고 여겨서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정체된 라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평소 라면을 먹지 않는 덜 먹는 소비자들도 신라면건면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브랜드는 늘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왔다. 신라면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라면 시장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1986년 첫선을 보인 신라면은 오랫동안 국내 라면 시장 1위를 지켜왔다. '매운 라면 시대'를 연 신라면이 인기를 끌자, 식품 업계에서 앞 다퉈 매운맛 라면을 출시했다. 하지만 신라면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구촌 곳곳에 수출되며 '식품 한류 전도사' 구실을 하는 신라면에 이어 농심은 2011년 면과 스프 품질을 개선해 진한 맛을 살린 신라면블랙을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라면 시장은 냉면, 칼국수, 쌀국수 등 건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면건면도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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