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국정연설 앞두고 닷새째 상승…다우 0.68%↑
뉴욕증시, 트럼프 국정연설 앞두고 닷새째 상승…다우 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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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둔 가운데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5포인트(0.68%) 상승한 25,41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3포인트(0.47%) 오른 2,73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55포인트(0.74%) 상승한 7,402.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지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국정연설을 실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과 국경장벽 예산 건설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반면 무역구조 문제 등과 관련 구체적인 합의가 아직 나오지 못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마감 기한인 오는 3월 1일 이후 강경한 대응 방침을 표할 가능성 등도 여전히 남아있다.

국경장벽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예상된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일부 외신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은 지속됐다. 에스티로더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11.6% 급등하며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영국 석유 대기업 BP의 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유럽 각국 증시도 일제히 큰 폭 오르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어닝스카우트에 따라면 S&P 500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약 70%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낮아진 상황인 만큼 실제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기업에 대해서도 시장의 반응이 이전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등 완화적으로 돌아선 점도 꾸준히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저녁 만찬을 함께 했다. 연준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은 전적으로 향후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8.0에서 56.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에 못 미쳤다.

IHS 마킷의 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4에서 54.2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인 54.2에 부합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0.96% 올랐고, 기술주는 0.88% 상승했다. 금융주는 0.1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컴퍼스 포인트의 이삭 볼탄스키 정책 연구 이사는 "국경장벽에 대한 발언이 집중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국가비상사태선포를 위한 근거를 쌓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2% 하락한 15.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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