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美 고용 호조에 급등…WTI 2.7%↑
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美 고용 호조에 급등…WTI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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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47달러) 오른 55.2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에만 약 3%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3.1%(1.91달러) 상승한 62.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번 주 약 2%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유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일자리가 30만4천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상승 압력을 더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이 2019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수급 균형에 가까워질 것으로 봤다. 로이터통신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OPEC은 지난달 12월보다 하루 89만 배럴 적은 3098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가 15개 감소한 847개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기업에 대한 제재로 유조선이 베네수엘라 항구에 묶여 있다는 소식 등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미 경제지표 호조에 소폭 하락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3.10달러 떨어진 1,322.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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