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터넷뱅킹 최우수 은행 선정
농협, 인터넷뱅킹 최우수 은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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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평가기준 은행별 규모·특성 고려 필요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philip1681@seoulfn.com> 인터넷 금융서비스 평가기관인 스톡피아가 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농협이 2분기 연속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거래, 고객지원 정보제공, 사용의 편의성, 속도 및 안정성 등 5개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스톡피아 제공  © 서울파이낸스

지난 4일 발표된 조사 결과, 농협은 82.94점을 얻어 신한은행(82.60), 기업은행(82.54)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농협은 올해 2분기에도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다.
스톡피아는 이번 조사에서 농협이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사용자 편의 중심의 웹사이트 제공, 인터넷청약 가상체험관, 중국 송금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지속적인 홈페이지 서비스 개편 등을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농협의 뒤를 이어 각각 4, 5, 6위를 기록했다.
반면, HSBC은행은 44.12점으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으며, 최하위에 그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거래부문에서는 국민은행(27.74), 고객지원에서는 농협(19.21), 정보제공에서는 하나은행(8.07), 사용의 편리성에서는 기업은행(17.68), 속도 및 안정성에서는 대구은행(14.38)이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방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부문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은행의 인터넷뱅킹 거래는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그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에 등록한 개인 고객 수는 3,811만 명이며 2006년 12월말(3,591만 명)에 비해 6.1%(22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구거래, CD·ATM, 폰뱅킹 이용자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현저한 추세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구텔러, CD·ATM, 텔레뱅킹 및 인터넷뱅킹 등 4대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인터넷뱅킹 업무처리비중은 조회건수 기준으로 57.0%를 기록,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이번 평가 결과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미 지난 2004년 시중은행들은 스톡피아의 평가 항목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당시 시중은행들은 스톡피아의 평가에서 가중치 부여와 평가항목에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으며, 순위 간 점수 차이가 미미한 상황에서 굳이 순위공개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주장을 했었다.
또한 대형은행과 소형은행 간 차이를 무시한 평가기준도 문제 삼았다.
은행들의 경우 각 행별로 특화부문이나 영업전략의 차별화가 크게 때문에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평가기준을 만들고 개별은행의 전략도 존중해야 한다”며 “순위평가에 있어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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