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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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포함 세계 76개국 소비자, 한국식 '맛있게 매운 소스'에 반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들. (사진=삼양식품)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을 꼽으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떠올릴 수 있다. 2012년 4월 처음 세상에 나온 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2011년 서울 명동의 한 매운 닭고기 음식점에 손님이 붐비는 것을 보고 라면에 불닭을 접목시키기로 결심했다. 이후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한국식 '맛있게 매운 소스' 개발에 나섰다. 1년간 전국 유명 불닭, 닭발 맛집뿐 아니라 세계의 매운 고추를 시식해보며 연구했다. 이 기간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가 연구에 투입됐다. 

불닭볶음면은 캡사이신 농도로 매운 정도를 표현하는 스코빌지수(SHU)가 4404에 이른다. 이처럼 매운 불닭볶음면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대략 10억1000만개 팔렸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5억개(내수·수출 합계)가 넘는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치즈불닭볶음면', '쿨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커리불닭볶음면'(동남아시아), '마라불닭볶음면'(중국)처럼 수출 전용 제품도 개발했다. 

2017년 스코빌지수 8706인 '핵불닭볶음면'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지난해엔 이 한정판의 스코빌지수를 1만 수준으로 높였다. 더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노력인 셈이다. 

불닭볶음면은 특히 해외에서 큰 인기다. 2016년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닭볶음면 관련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매운맛에 약한 소비자들이 불닭볶음면에 도전하기 위해 영상을 찍었고, 유행처럼 번졌다. 

현재는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세계 76개국에서 불닭볶음면을 맛볼 수 있다. 국내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도 획득해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했다. 삼양식품은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불닭볶음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제품으로 성장했다"며 "해외 인기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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