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 작년 '金' 구매량 반세기 만에 최대
전세계 중앙은행, 작년 '金' 구매량 반세기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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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반세기 만에 가장 많은 양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지난해 금 순매수량은 651.5t으로 전년보다 74% 많았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구매량은 1967년 이후 최대이며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또한 중앙은행들은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행정부가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후로도 가장 많은 양의 금을 사들인 셈이라고 WGC는 강조했다.

WGC는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이 현재 3만4000t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기관은 보고서에서 "연간 이어진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고조로 중앙은행들이 보유고 다변화와 안전·유동성 자산 투자라는 원칙을 재조명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갈등을 빚으며 '탈(脫)달러'를 표명한 나라에서 금 구매가 두드러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보유했던 미국 국채를 대부분 팔아치우는 대신 금을 274.3t 사들였다. 터키 중앙은행도 금 보유량을 51.5t 늘렸다.

중국의 금 비축량은 1852.2t으로 전체 자산 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커졌다.

순매도를 보인 나라는 호주, 독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으로 많지 않았고 15.6t에 그쳤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은 31일 밤(한국시간) 온스당 1,326.33달러까지 올랐다가 1일 오전에도 1,32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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