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KB證
"현대중공업지주,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K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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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중공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5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4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7조2636억원, 영업이익 8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7%, 3.0% 증가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매출액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적자전환 및 현대중공업 대규모 적자에 따르느 지분법 손실 반영이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 1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도 4분기에 1520억원의 순손실로, 이중 503억원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영업손실로 반영됐다.

반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가파른 성장 등으로 비(非)정유 부문에서 659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8일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중 최대 19.9%를 사우디 아람코에 매각하기 위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최대 1조8000억원으로 100% 지분으로 환산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는 9조500억원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이는 기존의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IPO 추진과정에서 이번 매각가격이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투자를 유치해 중간지주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한 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현물출자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약 4000억원의 자금을 중간지주회사의 유상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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