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거래소, 증권 거래시간 원상복구·노동이사제 도입" 주장
사무금융노조 "거래소, 증권 거래시간 원상복구·노동이사제 도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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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소속 13개 지부와 기업별 노조인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한국거래소 주주인 사측에 증권 거래시간 원상회복, 노동이사제 도입, 재단 기금 출연 등을 주주제안 하라고 31일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 소속 13개 지부는 우선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의 거래시간을 9시에서 오후 3시로 단축하고, 파생상품시장의 거래시간은 9시에서 오후 3시15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 공공성 확보를 위해 이같은 주주제안을 요구하게 됐다"며 "2016년 8월 마감시간이 30분 연장된 증권거래 시간이 유지되면 금융투자업계 노동자의 삶의 질이 지속 악화할 뿐 아니라 사업주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5인 중 1인은 사무금융노조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도는 금융투자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며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운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휘둘려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거래소의 상임위원 7명 중 4명이 낙하산 인사인 점도 경영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익성 강화를 위해 사무금융우분투재단에 100억원 이상 일시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은 지난 11일 사무금융노조가 노·사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위해 만들었다. 노조는 "한국거래소의 2017년 말 누적 이익잉여금이 1조8837억원, 자본시장발전기금 출연 목적 2000억원 충당부채 계상 등 고려하면 사회연대에 동참해야 한다"며 "한국거래소가 사회연대에 동참하면 중소형 증권사의 부담을 경감시켜 금융투자업계 상생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 소속 13개 지부의 사측이 보유한 한국거래소 지분은 45.12%다. 여기에 사무금융노조 소속 증권사와 함께 증권업종노동조합협의회(이하 증노협) 소속인 미래에셋대우의 한국거래소 지분을 더하면 모두 48.8%에 달한다. 

의결권 비율이 3% 이상인 주주는 오는 2월12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제안 내용이 상법에서 정한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올해 정기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해야 한다. 

노조는 "한국거래소 주주제안을 지속 요구할 방침"이라며 "주주제안이 이뤄지면 거래소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위한 위임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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