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출시···올해 총 1조8천억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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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보 금리만 적용···3년간 1430억 이자비용 절감
2000억원 규모 카드매출정보 기반 대출 상품도 출시
최종구 "실질적 금융지원 이뤄지도록 관심 써달라"
초저금리 대출상품 상세 내용 (자료=금융위원회)
초저금리 대출상품 상세 내용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가산금리 없이 기준금리(코리보, KORIBOR)만 적용한 초저금리 대출상품을 31일 출시한다.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시장에 공급되며 이를 통해 3년간 1430억원의 이자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은 총 2조원이 공급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날 상품을 출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해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정부재정으로 뒷받침 되는만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성장성·혁신성이 있음에도 일시적으로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은행을 통해 출시되는 초저금리 대출상품은 정부가 소상공인·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에 2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은행이 대출신청자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가산금리는 전혀 적용되지 않고 오로지 은행간 단기로 자금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코리보만 적용한다. 코리보는 지난 28일 기준 연1.92%였다.

초저금리 대출상품은 올 한해 총 1조8000억원을 공급한다.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1분기(5400억원)와 2분기(6300억원)에 자금의 65%를 쏟아붓는다.

재원이 한정적이라 신보와 기보, 지역보증재단의 심사를 통해 장래 성장성·혁신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운전자금 용도의 대출이 이뤄진다.

과거 재무상태는 미흡하지만 매출증가나 이익률 개선 등을 보이는 기업, 상시 근로자 수가 직전연도에 비해 10%이상 증가한 기업, 문화콘텐츠·소프트웨어·디자인 영위 기업,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 관련 분야 기업 등이 대상이다. 부동산임대업이나 도박·게임 업종, 사치·향락 업종 등에 대해서는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다

신보와 기보는 동일인당 2억원, 지역보증재단은 1억원 이내로 보증하게 되며, 대출 실행시점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우대는 3년간 적용된다. 지원 규모는 자금집행 실적 등을 고려해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초저금리 대출지원으로 기업들은 기존 대출에 비해 절반이 넘는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3년간 약 143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이날 총 2000억원 한도의 '카드매출정보 기반 대출'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담보와 신용한도가 부족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장래 발생 가능한 카드매출 수입을 추정해 업체당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금리는 기업은행이 평가·산정한 금리에서 1%p 우대된다.

카드매출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신용도로만 매겨진 금액보다 대출 한도가 더 확대될 수 있고, 금리도 3년간 총 60억원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구 위원장은 업무 협약식을 마친 후 기업은행 상담 창구에서 자영업자와 대출상담을 진행하면서 경영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와 지원방향 등을 설명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날부터 카드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에 따라 카드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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