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8조9천억 2연속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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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이익 7조7700억원···4분기 '어닝쇼크'
디스플레이, OLED 패널 수익성 악화로 영업익 줄어
IM부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CE부문만 실적 개선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반도체 위기론'에도 삼성전자가 뚝심을 발휘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도 영업익 50조원을 넘으며 2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243조7700조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처음으로 24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도 40조원을 넘으면서 2년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59조27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 65조9800억원보다 10.2%,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15조1500억원 보다 28.7% 각각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최고기록이었던 전분기 17조5700억원보다 무려 39%나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1Y나노 디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디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UFS (Universal Flash Storage)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낸드는 가격 안정화에 따른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디램의 경우에도 하반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 4분기 매출은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판매가 둔화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전략 제품의 수율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IM부문의 4분기 매출은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봤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의 경우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 확보 노력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CE부분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초대형·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사이즈의 QLED 8K TV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올해 1분기는 의류청정기, 건조기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전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인공지능(AI)·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반도체의 경우 AI·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혁신 기술 강화, IT·전장용 응용처 확대와 더불어 OLED 사업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세트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 등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장비·단말·칩셋 등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5G 사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분야는 빅스비를 더욱 향상시켜 기기 간 연결을 확산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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