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영업익 1조2018억원···전년比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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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에 이통수익 줄어···매출 16조8740억원, 3.7% 감소
올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 ICT 사업 강화해 실적 견인 목표
SK텔레콤 2018년 실적. (표=SK텔레콤)
SK텔레콤 2018년 실적. (표=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인한 이동통신 사업 수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SK텔레콤은 K-IFRS 제1115호(신 회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 순이익 3조13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구 회계) 대비 각각 3.7%, 21.8%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역대 최고 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이통사들은 2018년부터 새로운 회계방식인 K-IFRS 1115호를 적용해 발표하고 있다. 기존 방식은 판매장려금을 일시적으로 인식했으나, 새로운 방식은 계약 기간을 나눠서 인식하는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전년동기 실적은 이를 소급 적용하지 않은 수치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연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사유로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고객의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출 손실을 감내하고 시행한 8대 고객가치혁신 활동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조3517억원, 영업이익은 2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27.4% 하락했다.

자회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SK브로드밴드는 연간 매출 3조2537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473만명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인 초고화질(UHD) 가입 비중이 4분기에 처음으로 전체 가입자의 50%를 넘어섰다.

ADT캡스 실적이 4분기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ADT캡스는 4분기 매출 2008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달성했다. ADT캡스의 사업 성과는 올해부터 SK텔레콤의 연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요금추천, 로밍, 멤버십, T플랜 등 8대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이에 따라 휴대폰 가입자는 연간 18만5000명 순증했으며, 역대 최저 연간 해지율 1.22%(MVNO 제외 기준 0.99%)를 달성했다. 또한 전 산업 분야를 통틀어 3대 고객 만족도 조사(KCSI, NCSI, KS-SQI) 최장 기간 연속 1위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말 출시한 'T플랜'은 고객에게 '가족 간 데이터 공유'라는 새로운 요금제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1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약 440만 명을 달성했다. 만 24세 이하 고객을 위해 지난해 8월 선보인 '0플랜'도 12월말 기준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올해 5G 서비스를 본격 전개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수도권 및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용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동전화(MNO)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차별화된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옥수수와 푹(POOQ)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손잡고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올 한 해 외연 확대에 나선다.

보안 사업은 지난해 ADT캡스-NSOK 합병과 SK인포섹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홈, 주차장 등에 신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11번가의 5000억원 투자 유치 성과로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11번가는 AI·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지난해 뉴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함으로써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의 기본 틀을 갖췄다"며 "올 한 해 압도적인 5G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뉴 ICT 사업의 성장판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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