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30일 오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가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세계 반도체의 심장부인 삼성의 화성공장 찾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자원도 별로 없는 나라에서 수출 6000억불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삼성 반도체 같은 기업들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바이오자동차·전자산업·5G산업을 4대 먹거리로 선정했다고 들었는데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꼭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삼성에 대해 국민의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 비판도 많다"며 "삼성이 우리 우리 경제의 중심 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인적자원이 부족하기에 연간 200명에서 1만 명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한 10배 정도 늘려줬으면 한다"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요청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도체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반도체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초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올해 들어 반도체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행보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