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8조18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2461억원으로 23.3%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호영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지부문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기초소재 부문의 수요 부진 및 시황 둔화로 전 사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매출 7조3427억원 △영업이익 2896억원 △순이익 12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9%, 순이익은 62.6% 줄었다.
정 사장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전지부문에서 분기 매출 첫 2조원을 돌파하고 자동차전지는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면서 "다만 기초소재 부문에서 무역 분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여수 NCC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13.5% 증가한 32조원으로 설정했다. 예상투자는 기초소재부문 고부가 사업과 전지부문의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2000억원이다.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PO(폴리올레핀), ABS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NCC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소형전지의 경우 원통형 신시장 기반의 성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