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월급차 50대에 가장 커···657만원 vs 2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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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전기가스공급업 615만원·숙박음식점 122만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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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중소기업 50대 임금근로자의 월급은 대기업 동년배 직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소기업 직원의 월 소득 차이는 50대에서 가장 컸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자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 자료를 보면 2017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세전소득이 대기업 488만원, 중소기업이 223만원이었다. 중소기업 직원 월급이 대기업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중앙인 중위소득은 대기업이 417만원, 중소기업이 180만원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은 대기업이 7.2년 중소기업이 2.6년이었다.

대-중소기업 직원 월 평균소득 차이는 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만원 확대됐다. 2016년 평균소득은 대기업 476만원·중소기업 213만원이었다.

대-중소기업의 월 평균소득 격차는 50대에서 가장 컸다. 2017년 대기업 50대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은 657만원으로, 중소기업의 같은 연령대 근로자(245만원) 보다 412만원 많았다. 거의 3배 수준이었다.

기업 규모별 소득 격차는 20대에는 108만원에서 점차 확대되다가 60세 이상(223만원)에선 다시 축소했다. 5세 단위로 본 월평균 소득은 대기업 임금근로자는 50∼54세에 689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했다.

중소기업에선 소득이 가장 많은 연령대가 40∼44세(263만원)였고 그 이후론 점차 소득이 줄었다. 2017년 영리기업의 월 평균소득은 277만원, 비영리 기업의 월 평균소득은 319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만원, 1만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자영업자에게 고용된 이들을 포괄하는 개인기업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017년에 159만원으로 전년보다 3만원 많았다.

월 소득은 산업별로도 차이가 컸다. 월 평균소득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이하 전기·가스공급업)으로 615만원이었다. 전기·공급업에는 원자·수력·화력·태양력발전 등 전력산업과 연료용 가스 제조 및 배관공급업 등이 포함된다. 

전기·가스공급업은 2016년에도 614만원으로 역시 통계청이 소득을 공표한 20개 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금융 및 보험업이 612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보험설계사 등 실적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면 404만원으로 내려갔다. 

소득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22만원이었다. 수박 및 음식점업은 2016(119만원)에도 20개 산업 가운데 소득이 가장 적었다. 

성별로는 기업 종류를 불문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여성의 소득을 남성 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회사법인, 회사 이외 법인, 정부·비법인단체, 개인기업체 등 4가지 분류 가운데 회사 이회 법인이 53.9%로 가장 낮았고, 개인기업체가 76.8%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은 여성 근로자의 월 평균소득이 남성의 56.7%였고, 중소기업은 68.3%였다. 

이번 통계는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법인세·부가가치세 관련 자료 등 30개 행정자료를 활용해2017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의 월평균 세전소득을 산출·추정한 결과이며, 재산·금융 소득 등 근로소득이 아닌 소득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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