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장수 브랜드 '가지치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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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하비스트'·오리온 '초코파이'·해태 '맛동산'·농심 '새우깡' 새맛 추가
서울의 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 고래밥과 상어밥 제품. (사진=최유희 기자)
서울의 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 고래밥과 상어밥 제품. (사진=최유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제과업계가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장수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29일 제과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소비자들한테 익숙한 브랜드의 맛과 모양을 바꿔 출시한 제품이 인기다. 

롯데제과는 1984년 첫선을 보인 비스킷 '하비스트'의 후속 제품 '하비스트 피넛버터샌드'를 35년 만에 내놨다. 하비스트 피넛버터샌드에 대해 롯데제과는 "두 겹 비스킷 사이에 피넛버터를 듬뿍 넣은 제품으로, 하비스트의 특징인 고소함을 극대화하고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단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하비스트 피넛버터샌드 출시는 장수 브랜드에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서다. 젊은 소비자 입맛에 맞춰 피넛버터맛을 내고, 크기를 줄였다는 게 롯데제과 설명이다.  

롯데제과에 앞서 오리온은 '초코파이'에서 비롯된 '생크림파이', '고래밥'을 재해석한 '상어밥'을 내놨다. 해태제과는 '맛동산' 출시 44년 만인 지난해 두 번째 맛인 '흑당쇼콜라'를 선보였다. 농심도 지난해 '새우깡'을 확장시킨 '깐풍새우깡'을 출시했다. 

제과업계의 장수 브랜드 '가지치기' 유행은 실적을 올리기 위한 셈법으로 읽힌다. 지난해 한 대형마트는 1~11월 '홈런볼 초코'와 '맛동산'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은 잘 바뀌지 않다 보니 식품 쪽은 장수 브랜드가 많다"면서 "세대가 바뀜에 따라 오래된 이미지를 바꿔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익숙한 장수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신제품이더라도 장수 브랜드 후속이면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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