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4분기 실적부진 딛고 재도약 할까
제약·바이오株, 4분기 실적부진 딛고 재도약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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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오른쪽)과 류영진 식약처장(가운데)이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식약처)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오른쪽)과 류영진 식약처장(가운데)이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식약처)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회계감리 이슈,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맞이한 제약·바이오 업종이 올해 연구·개발(R&D) 모멘텀과 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업상장(IPO)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돼 주도주로 다시 나설 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이달들어 1만1338.89에서 247.72p 오른 1만1586.61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닥 제약지수도 8956.38에서 9014.77로 58.39p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올해 초 유한양행의 기술 수출 계약 성사 등 호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승세를 맞이했지만,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예정된 다수의 제약·바이오 업종 IPO가 위축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적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모두 25개로 이들 업체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합산은 5조2000억원 규모였다"며 "올해 상장예정인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모두 26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 연구원은 "바이오 업체들의 상장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바이오 벤처업체들의 연구개발비 조달이 원활해짐에 따른 R&D 환경 개선을 의미한다"며 "주가시장에서 바이오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되면서 유망한 투자처가 늘어나고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다수의 R&D 모멘텀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R&D 결과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등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월에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FDA 허가 승인이 예상되고, 4분기에는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시판 허가가 있다"며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은 혁신치료제 지정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안으로 조건부허가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도 4분기 중으로 시판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있어 R&D에 결실을 맺는 중요한 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FDA 신약 허가는 최대치를 기록했고, 희귀질환 파이프라인과 맞춤형 의약품 승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에는 글로벌 임상 중인 후기 파이프라인 결과 발표가 다수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단기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올해는 미국, 중국 등 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해인 만큼 국내 업체들의 역량을 믿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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