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니스톱, 매각 잠정 중단 공식화···"기업가치 높이겠다"
한국미니스톱, 매각 잠정 중단 공식화···"기업가치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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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홈페이지 메인 화면
편의점 미니스톱 이미지. (사진=공식 홈페이지 메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지난해 편의점 업계 최고 이슈였던 미니스톱이 매각 잠정 중단을 공식화했다. 롯데 세븐일레븐과 신세계 이마트24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기업 오너 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비쳐졌었지만 결국 승자는 가리지 못하게 됐다.

한국 미니스톱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제휴를 계속 검토해왔으나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의한 주식양도 등이 이루어진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국미니스톱은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미니스톱의 지분율은 일본 이온(AEON)그룹 76.06%, 대상 20%, 일본 미쓰비시 3.94%로 구성됐다. 이온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매각 절차를 밟아왔으며 지분 100%에 대한 인수가는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수전에는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글랜우드프라이빗애쿼티(PE)가 참여했으며 업계는 이를 두고 편의점 시장점유율 순위가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순위는 CU(씨유)가 1만3109개로 1위를 하고 있으며 GS25(1만3018개), 세븐일레븐(9548개), 이마트24(3564개), 미니스톱(2533개)가 뒤를 잇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에 따라 기존 상권에 운영 중인 점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밖에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없게 됐다. 국내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시장규제 강화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제시한 조건이 맞지 않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는 앞서 지난 28일 월례 화상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를 찾아왔지만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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