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설 연휴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 나선다
건설업계, 설 연휴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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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대금 선지급 통해 협력업체의 자금운용 도와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민간 건설사들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 앞서 다수의 민간 건설사들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업체의 자금 운영을 돕고 있다. 협력사들은 최대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빠르게 물품 대금을 앞당겨 받아 자금 운영의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로는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포함된 각각의 그룹사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대금 조기 지급은 물론, 다양한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그룹은 1조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월 3~4회로 납부가 진행됐으나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회사별 최대 2주 이상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8월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4조원 규모로 확대했고 펀드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차그룹에서는 3000여개 협력사에 1조1295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한다.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이번 설에도 온누리상품권 약 128억원 어치를 구매하고 국내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15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사대금 2199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단기 금융지원을 위해 매월 무이자 대여와 200억원 상생펀드를 운영하며 대출시 2%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통큰' 조기 지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에서도 자발적인 공사대금 지급 행렬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중흥건설은 50여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1800억원 규모 '전액 현금' 지급에 나서며 대형사에 못지 않은 '통큰' 행보를 보였으며 동부건설은 2532곳의 협력업체에게 약 1000억원, 반도건설은 250여개 협력사들에게 600억원, 신세계건설은 47개 협력사에 143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해 명절을 앞두고 인건비, 상여금, 물품 대금 등 자금 부담이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해 올해도 공사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사들과 지속적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보다 탄탄한 파트너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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