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현철 위원장 "아세안·인도 진출하면 대접받을 수 있어"
[종합] 김현철 위원장 "아세안·인도 진출하면 대접받을 수 있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조찬간담회서 신남방 시장 강조···"'문재인 정부=반기업 정부' 편견 벗어나야"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김현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8일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국가와 인도에 진출한다면 환영받고 대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이 기업들을 위한 친기업적 정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세안과 인도의 선망의 대상으로, 이들 지역으로 가면 대접 받을 수 있다"며 "중국·일본에 진출할 때 어려움, 차별 받으며 진출했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지역은 인프라 공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국내 토목사들도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다"면서 "인프라공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국토교통부 장관도 빈번하게 이들 국가를 오가면서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의 주관으로 문재인 정부의 2019년도 신남방국가의 경제정책과 주요 방향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신남방지역 진출 투자 관심기업 200여 곳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위급 경영진이 자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경제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신남방정책특위도 이끌고 있다. 신남방정책특위는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지리적으로 한국보다 남쪽에 위치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경제·사회·정치적 협력을 모색하는 기구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국내 건설 회사의 해외 사업을 지원할 3000억원 규모 신북방·신남방 등 펀드를 조성하고 추가 대규모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하반기 중에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기업대표 등 4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외경제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신남방정책의 비전은 '사람·평화·상생번영'의 3P(People·Peace·Prosperity)며, 한국 기업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에 16개국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며 "한국을 제일 좋아하는 국가는 인도네시아고, 인도, 태국도 (상위권에) 있었다"며 "이렇게 우리를 좋아하는데 짝사랑하게 놔둘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아세안, 인도는 일본·중국(진출)도 환영하지만 한국을 '어서 오라'고 한다"며 "왜냐면 미국·중국·일본 기업이 몰려오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은 그 시장을 독점할 생각이 없고 독점할 수도 없기에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 제발 와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김 위원장은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들을 위한 정책"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정책이며, 우리 국민들이 거기서 안심하고 살수 있고 여행하고 기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세안 순방을 할 때 경제를 가장 많이 챙긴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며 삼성전자와 KB국민은행, 롯데케미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사업 환경 개선 등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남방정책이야말로 가장 친기업적인 정책"이라며 "이렇게 하는 것이 반기업이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고 그러는데 북한도 경제"라며 "지금까지 북한은 이데올로기 대결의 장이라 생각했지 경제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신경제지도'로 북한과 경제공동체를 맺으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경제보좌관이 되고 나서 저를 아는 기업인들은 절대 반기업정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아세안 국가는 연평균 5~6%씩 고공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엔 전체 소비시장의 59%를 동남아가 차지할 것"이라며 "거대 소비시장인 신남방 지역은 중점 공략해야 될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경제는 미국, 일본, 중국과 협력하며 성장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일본과는 역사문제, 중국과는 사드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본과도 관계를 잘 맺어서 과거와 같은 교역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중국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그 시장이 어려우면 또 다른 시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곳이 어디 있냐면 신남방국가"라며 "전 세계에 없을 정도로 유망하고 지금도 너무나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가 아세안과 인도"라며 "진출기업 수가 이미 8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벌써 우리 기업들이 가능성을 인식하고 진출해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전 세계에서 우리 금융기관이 가장 진출한 지역이 아세안과 인도"라며 "보수적이고 내수산업이라고 하는 금융업마저도 신남방국가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 국가들과의 교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0년 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세계 2·4위 경제권으로 올라설 수 있으며, 내년이 되면 베트남과의 교역규모가 유럽연합(EU)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쌀딩크'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도 한국에서는 은퇴하고 쫓겨나지 않았냐"면서 "거기(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50대, 60대들도 할 일 없다고 산이나 가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며 "여기 성공 사례가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또 "최근 한류 열풍으로 (아세안 국가에서) 우리말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을 보내고 싶을 지경"이라며 "여기서  '헬조선'이라고 하는 것보다 '해피조선'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다만 "우리 잇속만 챙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며, 신남방지역으로부터 수입도 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며 "지금 딸기를 비롯한 우리 과일이 대규모로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농민들도 생각을 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