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4일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압둘라 신도시(South Saad Al-Abdullah City) 개발사업 투자를 위한 예비사업약정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지난 2016년 5월 양국 간 정부차원의 '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관련 MOU'를 체결하며 시작됐고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의뢰를 받아 433억원 규모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2017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예비사업약정은 향후 본 약정에 앞서 사업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고,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해 당사자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향후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공동으로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의 투자 범위를 쿠웨이트 자국민용 주택단지로 한정하고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4만호의 주택이 건설될 전체 사업부지 64.4㎢를 4단계로 나눴다.
특수목적법인의 업무 영역을 1단계 주거단지 조성 및 시범단지 주택건설로 한정하고 건설 후 발생하는 미분양 주택 및 주택용지는 상호간 합의한 가격 및 시기에 주거복지청이 인수하는 것을 명시해 유사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했다.
또 향후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기업의 진출을 위해 지역냉방·폐기물 자동집하 시스템, 모래폭풍에 대비하기 위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 등 스마트시티 요소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LH는 작년 말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지역냉방 사업을 위해 각각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안에 쿠웨이트 정부와 본 협약을 체결해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은 내년부터 단지개발 및 주택건설 등을 위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정부의 지원 아래 이번 신도시 투자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면서 "안정적인 G2G 기반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시키고 건설한류 붐을 위해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