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현대로템 신용 등급하향 검토…"재무 안전성 저하 전망"
나신평, 현대로템 신용 등급하향 검토…"재무 안전성 저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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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NICE신용평가)
(표=NICE신용평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현대로템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25일 나신평은 현대로템을 등급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서 대규모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재무안정석이 큰 폭으로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계약금 약 3300억원의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와 관련해 2017년 약 1300억원의 손실을 인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1400억원의 추가 손실을 반영했다. 또 약 300억원의 여타 철도 및 플랜트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증가와 매출감소에 따른 약 400억원 규모의 고정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총 2100억원의 이자 및 세전이익(EBIT)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누계 기준 약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나신평은 "현대로템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26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규모 손실발생으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신평은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와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중심의 수주구성을 감안할 때, 향후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헤비테일(Heavy-tail) 구조의 수주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재무구조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주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척상황과 추가적 손실 발생가능성, 현대차그룹의 지원 등 저하된 재무구조의 개선방안을 검토해 현대로템의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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