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1조1575억 '74.8%↑'···통상임금 기저효과
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1조1575억 '74.8%↑'···통상임금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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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280만9205대 판매···4분기 영업익 3820억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575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커스터마이징 버전 텔루라이드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575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커스터마이징 버전 텔루라이드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기아자동차는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4.8% 증가한 1조1575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패소로 타격을 받았던 전년보다 대체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54조16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4.8% 늘어났지만 이는 2017년 통상임금 소송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6622억원)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17년을 제외하면 2010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0.9%p 증가한 2.1%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지난해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한국 52만8611대 △미국 59만583대 △유럽 49만1797대 △중국 37만2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82만8212대가 판매됐다.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와 재고 정상화 노력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54조169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3조4732억원, 영업이익 3820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6.3% 증가했다. 이는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밖에 4분기 경상이익은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5.9% 급감한 1941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도 10.0% 감소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2018년 대비 2.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세웠다. 올 한 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신흥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RV 판매도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 쏘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신모델, 신형 K5 등 볼륨 신차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이끌고, 하반기에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인도 공장을 필두로 신흥극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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