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다보스서 6년 전 약속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소개
최태원 회장, 다보스서 6년 전 약속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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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 발굴 위해 글로벌 인사와 네트워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왼쪽부터)조 캐저 지멘스 회장, 최태원 SK 회장, 캐빈 루 파트너스 그룹 아시아 대표,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왼쪽부터)조 캐저 지멘스 회장, 최태원 SK 회장, 캐빈 루 파트너스 그룹 아시아 대표,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교수.(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 경제 포럼인 다보스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방법론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Shedding light on the hidden value of business)'을 주제로 한 세션을 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발표했다.

다보스 포럼에서 SK가 직접 세션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션에는 최 회장과 한스 파울 뷔르크너(Hans-Paul Burkner) 보스턴 컨설팅 그룹 회장, 조 캐저(Joe Kaeser) 지멘스 회장, 조지 세라핌(George Serafeim)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및 캐빈 루(Kevin Lu) 파트너스 그룹 아시아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섰고 글로벌 기업인과 투자 전문가,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6년 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추구 개념을 소개한 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 △더블 보텀 라인(DBL) 적용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를 4년간 190여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했는데 지원금(150억원)보다 더 많은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측정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니 사회적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더 정확히 인식했고 몰입도를 높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효과에 주목, SK 계열사들도 기존 재무성과에 더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더블 보텀 라인(DBL)을 도입했으며 사회적 가치 측정값을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했던 조지 세라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SK가 선보인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은 기존의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SK에너지가 소유한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개방한 사례를 들며 "기업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인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서 "SK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2일 개막한 다보스 포럼에는 최 회장 외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이형희 사회공헌위원장, 조정우 바이오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럼 기간 중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 및 금융계 대표들을 만나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동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중국 경제인의 밤'과 '일본의 밤'에 참석해 민간 경제 외교 활동을 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관한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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