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車사고 AI견적 시스템' 시범 운영…내달 앱 탑재
한화손보, '車사고 AI견적 시스템' 시범 운영…내달 앱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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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보상 업무에 시범 제공
보험개발원과의 상생효과도 기대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업계 처음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1월부터 자사 전 보상직원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보상 '앱'에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AI를 이용해 사고차량 파손 상태 이미지를 인식한 후 수리비 견적을 자동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올해부터 시범 적용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기존에는 5개 부위(앞범퍼, 좌·우측 휀다, 좌·우측 앞문짝)에 한해서만 가능했다"며 "현재는 효용성이 입증 돼 승용차 기준으로 90%가량 부품 인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차량이 입고된 공업사로부터 전송받은 파손상태 이미지를 AI로 학습, 인식하고 범퍼, 휀더, 도어 등 차량 파손 부위·단계별로 정확한 수리비 견적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사고 차량이 공업사로 입고되면 여기서 차량 파손상태 이미지를 전송하고, 이미지를 전송받은 AI 시스템이 범퍼와 휀더 등 차량 파손 부위를 인식해 수리비를 산출하는 식이다. 사고 차량 사진에서 번호판도 인식돼 보험계약정보와 자동 연결된다.

한화손보는 이르면 내달부터 현장출동직원, 보상담당자가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고차량 파손 사진을 촬영해 바로 수리비 견적을 산출할 수 있는 기능을 스마트보상 앱에 탑재할 계획이다. 

한화손보의 올해 목표는 AI시스템을 협력 공업사에서도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한화손보가 이같은 서비스를 보편화 시키는 데엔 한계가 따른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은 시장점유율 약 5%에 그치는 만큼 제휴된 공업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한계는 보험개발원이 업계 공통용으로 개발 중인 유사 시스템 개발 계획이 있어 일정 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자동차 수리비 견적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한 '수리비 손해 사정 지원 시스템 AOS 알파'를 개발에 착수했다. AOS 알파는 교통사고로 파손된 자동차 사진 50만장을 학습시켜 파손 사진만 봐도 손상 부품과 손상 정도를 인식하도록 개발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공업사로 확대 적용 하기엔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보험개발원도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인프라가 구축되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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