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익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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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상최대 실적…신기록 행진 일등공신 화장품사업
출시 15년 '후', 국내 단일 브랜드 사상 첫 연매출 2조 달성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4분기 실적까지 기록하면서 '차석용 매직'이 또한번 통한 듯 보인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5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뒤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108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985억원으로 14.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13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3분기 성장,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5분기 증가해 1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장 빛을 발한 사업은 화장품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1조501억원)을 넘겼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성장한 수치다. 럭셔리 화장품이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큰폭으로 성장하며 화장품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한방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는 출시 15년 만에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국내 화장품업계에선 처음이다. '숨37' 고가라인 '로시크숨마'는 4분기 중국 현지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오휘' 고급라인 '더퍼스트'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성장하며 차세대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생활용품사업도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한 결과 성장세로 돌아섰다.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33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7.2% 증가했다. 그동안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중국사업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고가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치약과 샴푸, 바디워시 상품군을 강화했다. 

음료사업 매출(3086억원)과 영업이익(99억원)도 10% 이상 성장했다. 주요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제품을 통한 상품군 확대로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소비자의 건강한 선택권을 확대하는 식이섬유음료 'W차'와 아몬드음료 '아데스' 같은 신규 브랜드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연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7% 증가한 1조393억원으로, 첫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0.5% 늘어난 6조7475억원, 당기순이익은 12.0% 증가한 6923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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