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7%에서 2.6%로 하향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GDP) 전망을 지난해 10월 제시한 2.7%에서 2.6%로 0.1%p 낮춰 잡았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의 예상치(2.6~2.7%) 범위 내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예상치와 같다. 민간 경제연구원인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2.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기존 국내 잠재성장률로 여겨진) 연 2.8~2.9%는 2년전 추정치"라며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7~2.6%는 잠재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잠재성장률이 생산성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정하기 때문에 특정수치에 고정된 것이 아니고 해가 될 수록 변화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또 잠재성장률 추이가 낮아진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선진화 될수록 잠재성장률 수준이 낮아지는 추세로, 그 점을 이해해달라"며 "기존 잠재성장률 수준이었던 2.7~2.8% 은 2년전 수치기 때문에 새로운 잠재성장률 기준을 추정하는 작업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1.7%에서 1.4%로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동시에 하향조정되면서 올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