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SKY캐슬' 무너진다···CEO 비중 40%로 4년만 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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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충남대 등 비(非)수도권 대학 출신 약진···SKY 쏠림 완화
경기·경복·서울고 등 전통 명문고 출신 급감···74년 고교평준화 영향
2019년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학교 현황.(표=CEO스코어)
2019년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학교 현황.(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출신 비중이 4년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비(非)수도권 출신이 약진하며 SKY 쏠림현상이 완화했다.

'3대 명문고'로 불리는 경기고·경복고·서울고 출신 비중도 4년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74년 시행한 고교평준화 이후 세대들이 경영일선에 등장하면서 전통 명문고 비중이 급속히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5년 7월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500대 기업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의 출신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SKY 출신 비중이 40.4%(227명)로 나타났다. 2015년 47.6%에 비해 7.3%포인트나 줄었다.

서울대는 2015년 25.3%에서 올해 20.8%로 4.5%포인트 낮아졌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2.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비중은 작아졌어도 서울대는 CEO 출신 대학 순위는 1위였고 고려대(10.7%)와 연세대(8.9%)도 2, 3위로 변동이 없었다.

이어 성균관대(6.0%), 한양대(5.3%), 서강대(3.4%), 부산대(3.0%)가 500대 기업 CEO 배출 '톱7'에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 대학 출신 CEO 비중은 2015년 15.5%에서 올해 17.4%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부산대(1.9%→3.0%)와 전남대(0.8%→1.8%)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외국 대학 출신도 6.7%에서 7.3%로 소폭 상승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과가 전체 20.1%(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생이 각각 4.7%와 4.4%, 2.9%로 1∼3위를 차지해 'SKY 강세'를 확인했다.

출신 고교는 경기·경복·서울이 동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고(4.4%)와 경복고(3.2%)는 올해도 1, 2위를 차지했지만, 서울고(1.0%)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기고와 경복고도 4년 전 8.5%, 5.7%에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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