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내년에 다시 '비상'···AI·IoT 등 반도체 수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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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시장 장기적으로 확대 전망
'세미콘 코리아 2019' 사흘간 개최 역대 최대 규모
짐 펠드한 세미코 리서치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미코 코리아 2019'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은식 기자)
짐 펠드한 세미코 리서치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미코 코리아 2019'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올해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 기술 상용화로 오는 2020년 반도체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장기적인 AI 기술 발전으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반도체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장비와 재료 업체가 참여하는 '세미콘 코리아 2019'가 23일부터 25일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세미콘 코리아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짐 펠드한(JIM Feldhan) 세미코 리서치 대표는 "전 세계 경제가 더딘 성장을 보이나 반도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을 기반한 사물인터넷과 비전 시스템이 이끌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은 인공지능이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농장을 예를 들며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반도체(사물인터넷)를 사용하고 있으며 의료분야에서도 인공지능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펠드한 대표는 특히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시장의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2021년까지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만 770억 달러(약 8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드한 대표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선 810억 달러(약 543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정도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펠드한 대표는 "반도체 전통 시장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데스크톱은 7.7%, 스마트폰 시장은 1%,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경우 3.8%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종 DB하이텍 부사장도 "4차 산업에 필요한 기술이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를 예측했다.

이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아도 반도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30년간 PC, 모바일 등 반도체 시장이 성장했고 앞으로 4차산업에 필요한 기술들이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까지 자동차 산업, 스토리지, 스마트폰 등 부문이 반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 조현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한국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아지트 마노차(Ajit Manocha) SEMI 최고경영자(CEO), SEMI 국제이사회의 한국 멤버인 이용한 원익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AI 서밋 △MEMS & Sensor 서밋 △스마트 매뉴팩처링 포럼 △MI(Metrology and Inspection) 포럼 △테스트 포럼 △SEMI 기술심포지엄(STS) △마켓 세미나 △구매상담회 △대학생 전용프로그램 △국제 표준회의 등이 진행된다.

조현대 SEMI 한국 대표는 "세미콘 코리아 2019는 반도체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원하고 세미(SEMI)회원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며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한민국 최대 반도체 산업전"이라며 "업계의 많은 관심으로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하고 있어 감사드리며 앞으로 기대에 부응해 반도체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전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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