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1위 유한양행, 질병 '예방 식품' 키운다
제약 1위 유한양행, 질병 '예방 식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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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앤헬스 사업부 준비 '뉴오리진' 브랜드 출시···이정희 사장, 새 수입원 지목해 직접 챙겨
이정희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사진= 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매출액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건강식품 사업에도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약으로 '치료'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100년은 뉴오리진 식품을 통한 '예방'에도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이정희 대표이사 사장은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뉴오리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 대표는 17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지하 1층 뉴오리진 매장을 찾았다. 뉴오리진은 유한양행이 선보인 건강식품 브랜드로, 지난해 4월 IFC몰에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2만5000명을 끌어모은 '명소'이기도 하다. 

이날 뉴오리진에서 약속된 행사는 없었지만, 이 대표는 직접 매장에 나가 직원과 소통하고 매장을 둘러봤다. 새 수익원인 건강식품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직원·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사업 기초를 튼튼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뉴오리진 매장들이 시공될 때부터 관심을 두고 살펴볼 정도로 신사업에 애정이 많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 대표는 새 수입원으로 지목한 건강식품 뉴오리진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뉴오리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는 만큼 매장이 잘 운영되는지 자주 둘러보는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이촌로 208)에 문을 연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NewOrigin)의 첫 번째 단독 매장 전경. (사진=유한양행)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이촌로 208)에 문을 연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NewOrigin)의 첫 번째 단독 매장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건강식품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해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은 1조4622억원으로 이미 제약업계 선두주자이지만, 새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첫 작품은 뉴오리진 홍삼과 녹용, 프로바이오틱스, 소금이다. 이는 유한양행 푸드앤헬스 사업부가 1년간 '푸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철학을 갖고 16개국에서 전문가 355명과 만나 탄생시킨 결과물이기도 하다. 푸드앤헬스 사업부는 상위 1% 녹용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나고, 개성인삼을 보기 위해선 비무장지대(DMZ) 외곽으로 들어갈 정도로 질 좋은 원료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유한양행 자신감은 뉴오리진 매장 수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IFC몰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21개 매장을 더 열었다. 이중 6개 체험형 매장에선 뉴오리진 제품 원료가 식품으로도 쓸 수 있는 자연 유래임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이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 가루가 들어간 요리를 해주거나, 음료 위에 비타민이나 밀크씨슬 가루를 뿌려주는 식이다. 독특한 콘셉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 타면서 IFC몰점은 개점 한달 만에 결제 1만건, 방문자 2만5000명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말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길거리 매장(로드숍)도 열었다. 이곳에선 식품은 물론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식재료로 써도 될 정도로 자연친화적 원료를 사용해 만든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일부 매장에 카페테리아(간이식당)와 판매공간 같이 마련했다. 현대적 아포테카리(약제상) 형태로 뉴오리진 제품 만나볼 수 있다"며 "온라인은 물론 서울과 부산, 수도권 거점 지역에 매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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