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CJ제일제당은 캔햄 브랜드 '스팸'이 출시 32년 만에 누적 매출 4조원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매출 4조원은 누적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약 12억개(200g 기준)다. 이는 국민 한 명당 스팸 24개를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매출 4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7년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스팸은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넘었다. 2006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후 10년 만인 2016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서며 가속도가 붙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7년에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섰다. 지난해엔 경쟁업체와 격차를 3배 이상 벌렸다.
스팸은 '따끈한 밥에 스팸 한조각'이라는 광고 문구를 앞세워 인기를 모았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명절 기간 인기 선물로 떠오르며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늘었다. 명절 기간에만 연매출의 60%가량(최근 3년 평균)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비 흐름이 확산되면서 스팸 선물세트 구매는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설을 겨냥해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앞세운 3~4만원대 복합형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보다 스팸 매출도 15% 이상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민정현 CJ제일제당 캔푸드(CanFood)팀장은 "원료 선정과 위생 관리,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이는 등 엄격하게 관리해온 스팸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캔햄'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식탁을 책임지는 밥 반찬과 명절 선물세트 등으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위생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