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없어도 결제 '케이뱅크페이'…신용카드와 경쟁한다
잔액 없어도 결제 '케이뱅크페이'…신용카드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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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머니' 소액대출 연동해 간편결제 충전 불편 없애
제로페이로 수수료·소득공제 모두 잡아…온라인서도 결제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케이뱅크가 계좌에 잔고가 없어도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간편결제는 계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라 잔고가 있어야 했지만 케이뱅크는 이를 해결해 신용카드와도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21일 앱 전용 결제서비스인 '케이뱅크페이'와 전용 서비스인 '쇼핑머니대출'을 출시했다.

'쇼핑머니' 대출은 '케이뱅크페이'와 연동한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대출 상품이다. 100만원·300만원·500만원 한도로 대출이 실행되면 계좌에 잔고가 없더라도 케이뱅크페이로 온·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제로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편의성을 케이뱅크는 은행이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신용대출 상품과 연동하는 식으로 대폭 개선한 것이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활용하려 해도 잔액 충전이 번거롭고, 교통비 결제 등 실생활에 적용하려해도 후불 기능이 막혀있어 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지난 16일 열린 핀테크 기업 현장간담회에서 제기된 간편결제 업체의 건의사항도 간편결제에 후불 기능(신용공여)을 추가해 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간편결제 비중이 낮은 것은 신용카드의 후불 결제라는 강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목적이 분명한 결제에 대해 소액의 신용공여를 지원해주면 지갑이나 카드 없이 휴대전화로만 경제생활을 하는 혁신 서비스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 팀장은 "기존 페이 서비스는 계좌 기반 결제다보니 신규 이용자나 충전금액이 부족한 사람들은 은행 이체 등을 통해 자금을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며 "케이뱅크페이에 결제전용 마이너스 통장 상품인 쇼핑머니 서비스를 연동해 신용카드 수준의 편의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 팀장이 케이뱅크페이와 쇼핑머니 대출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정성목 케이뱅크 방카·페이 팀장이 케이뱅크페이와 쇼핑머니 대출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케이뱅크는 서비스 출시 목적을 위해 '케이뱅크페이' 결제시에만 '쇼핑머니' 대출 잔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막아뒀다. 마이너스통장이지만 출시 목적에 맞게 계좌이체 등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는 없다.

또 50만원 한도에서는 한시적으로 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잔고가 0원인 상태에서 케이뱅크페이를 이용해 쇼핑머니 60만원을 썼다면 50만원까지는 무이자, 남은 10만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발생하는 식이다.

케이뱅크는 신용카드의 신용판매 기능과 유사한 상품은 리스크가 낮다는 분석에 따라 만20세 이상, 외부신용등급 1~8등급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자격 범위도 기존 마이너스 통장 등에 비해 완화했다.

이와 함께 제로페이 기반 결제 방식의 장점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먼저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 QR코드를 활용한 제로페이 시스템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없앴다.

고객들은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직영점과 소상공인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최대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특히 제로페이로는 아직 할 수 없는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고, 수수료는 제로페이처럼 0%로 낮췄다.

교보문고, 야나두, 초록마을, SM면세점, 아디다스, 푸드플라이 등 약 3000여 제휴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결제 방식을 결정할 때 '계좌이체→약관동의→간편계좌이체'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

정성목 팀장은 "당장은 제로페이의 사용습관이나 패턴이 아직 익숙하지 않고 커버리지도 부족하기 때문에 이용율이 높아지기까진 일정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케이뱅크페이는 제로페이에 온라인 결제 기능과 후불 기능을 붙였기때문에 고객 이용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 유치 목표를 상당히 높게 잡았다"며 "어디서 쓰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아 지도에 사용처를 핀으로 표시하는 방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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