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UV' 수출, '세단' 추월…130만대 돌파 '역대 최고'
지난해 'SUV' 수출, '세단' 추월…130만대 돌파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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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부진 속 '훨훨'…코나 등 신모델 선전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내수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 싼타페의 우수한 상품성을 알리기 위해 ‘싼타페 10만 대 돌파 기념 렌털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모델이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내수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 싼타페의 우수한 상품성을 알리기 위해 ‘싼타페 10만 대 돌파 기념 렌털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모델이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138만6천여 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승용차 전체 수출물량이 234만천여 대로 1년 전보다 3.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00년 기준 19만6천여 대에 불과했던 SUV 수출량은 꾸준히 늘어 2013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해에는 130만대를 최초로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 2016년 43.9%로 계속 늘다가 2017년(53.8%)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59.2%까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SUV 선호 추세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모델 다변화를 시도한 것이 SUV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SUV 모델별 수출량을 보면 전통적인 '수출 효자' 차량인 한국지엠(GM) 트랙스(23만9천800대)와 현대차 투싼(22만8천461대) 외에도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SUV 모델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2017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 코나는 총 20만2천779대의 실적을 올려 전년 대비 무려 437.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아차 스토닉(5만8천989대)은 1년 전보다 수출물량이 75.8% 늘었고 렉스턴 스포츠가 가세한 렉스턴 브랜드(7천986대)는 65.7% 증가했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으로 침체된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SUV 수출이 확대되는 것은 업계로선 반가운 일이다. SUV의 대당 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으로 수출길에 오르고 기아차의 쏘울 신모델과 새로운 소형 SUV SP2(코드명)까지 가세하면서 SUV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UV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SUV 수출이 함께 증가하는 것은 국산 모델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수출을 더욱 늘리려면 업체별로 SUV 모델을 다변화 및 세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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