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영철 90분 면담...2월 말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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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김영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친서 전달"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게시했다.(사진=연합뉴스)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게시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이며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뒤 발표된 내용이다.

19일 외신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현지시간 18일(한국시간 19일 새벽 2시 20분께) 90분간 만났다. 두 사람은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서로 대화 의지는 밝히면서도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북미 두 정상이 2차 핵 담판을 벌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지난해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하며 좌초 위기에 있던 1차 북미정상회담을 살려낸 바 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의 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까지 합의되지 않은 것을 양측이 비핵화 의제 조율에서 의견을 많이 좁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샌더스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 특사와의 회담은 생산적이고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회동에서 두 나라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신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CNN방송은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아직 친서 전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추후 회동을 이어갔다. 백악관 면담이 끝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 대표단 숙소인 워싱턴 듀퐁 서클 호텔로 돌아왔다. 이 곳에서 양측은 오찬을 진행했다.

백악관 회동에 앞서 두 사람이 이끄는 북미 대표단은 역시 듀퐁 서클 호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북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강일 북미국장 대행이 각각 참석했다. 현지시간 10시 50분 시작된 회담은 예상보다 빠른 50분 만에 끝났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큰 틀의 논의를 진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대한 세부 조율과 함께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접점 찾기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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