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4명 "학력 콤플렉스 경험"
직장인 5명 중 4명 "학력 콤플렉스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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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실력'…사회·구조적 모순 드러내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philip1681@seoulfn.com>직장인 5명 가운데 4명이 학력콤플렉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전문 교육포털 '에듀스파'가 취업전문교육사이트 '잡스터디'와 지난 3∼5일까지 654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력콤플렉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무려 83.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학력콤플렉스를 느끼는 시점은 ‘다른 사람과 비교될 때’(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이력서를 작성할 때'(24.2%), '실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14.1%), '경쟁의 한계를 느낄 때'(6.9%) 등의 순이다.

반면, 교육계와 문화·예술·연예계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갖춰야 할 항목으로 70.3%가 ‘실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도덕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26.5%나 됐다. ‘학력’이라는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한편, 학력파문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학력콤플렉스를 유발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응답자는 59.6%로 1위였다. 그 다음은 '개인의 도덕성 부족'(15.7%), '다양한 능력검증 시스템 부족'(13.6%), '허술한 학력검증시스템'(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에 대해서는 '실력'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는 느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학력파문에 대한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더 이상 학력검증 문제를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35.8%를 차지한 반면,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32.1%로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밖에, 학력파문에 대한 처방으로 '처벌강화'(18.5%), '커밍아웃 기회제공'(10.2%)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에듀스파 전승현 부장은 "사회적 분위기가 진정한 실력보다는 고학력을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학력을 잣대로 삼는 어긋난 경쟁의식을 비롯해 저학력자들의 실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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