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보 3명 교체…보험 이성재‧은행 김동성‧공시 장준경
금감원 부원장보 3명 교체…보험 이성재‧은행 김동성‧공시 장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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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거부 설인배 부원장보 '임시 직무'…사실상 '보직해임'
왼쪽부터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사진=금융감독원)
왼쪽부터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감원이 보험담당 등 부원장보 3명에 대한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18일 금감원은 은행담당 부원장보에 김동성(56) 전 기획조정국장, 공시‧조사담당 부원장보에 장준경(55) 전 인적자원개발실장, 보험담당 부원장보에 이성재(56)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 3년이다.

김동성 은행부문 부원장보는 1991년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감독총괄국 부국장,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장준경 부원장보는 건국대를 졸업, 1986년에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자본시장조사국 부국장, 금융투자감독국 부국장, 자산운용감독실장, 기업공시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총무국장, 인적자원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이성재 부원장보는 부산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1988년에 은행감독원에 입사했다. 이후 특수은행검사국 부국장, 보험영업검사실장, 보험준법검사국장, 은행준법검사국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등을 맡았다.

금감원은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들"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 혁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홍을 겪었던 보험 부원장보 자리는 예상대로 이성재 국장이 맡게됐다. 설인배 현 부원장보가 끝내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윤석헌 원장이 인사를 강행했다. 설 부원장보는 임원 직급을 유지하면서 '직무전문가 연수 관리 및 원장 특명사항 처리 등 담당'이라는 직무를 임시로 맡게 됐다. 사실상 보직해임이다.

이성재 심임부원장보는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 때 생보업계의 백기투항을 이끌어 냈다. 따라서 이 부원장보 선임은 즉시연금으로 보험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 원장이 생명보험사들에게 경고성 압박을 가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윤 원장이 임기 내 즉시연금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법원 판결 전 설명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제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팀장급 인사는 내달 8일에 발표, 13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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