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액 86조6203억 '6.8%↑'…'사상 최대'
지난해 ELS 발행액 86조6203억 '6.8%↑'…'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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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 추구 투자수요↑
상환액은 69조738억 '27.3%↓'…지수 급락에 조기상환 연기
코스피200지수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22.1%↓
최근 5개년 ELS 발행규모(자료=예탁결제원)
최근 5개년 ELS 발행규모(자료=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86조6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지난 2014년 71조7967억원이던 ELS 발행규모는 2016년 49조4116억원으로 급락했지만, 이듬해 81조1156억원으로 급등한 뒤 지난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73조202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4.5%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13조4174억원으로 15.5%를 기록했다. 공모는 전년보다 14.4% 증가한 반면, 사모는 21.7%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이 전체의 90.2% 비중인 78조9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7조5284억원(8.7%)을 기록했다.

지수형 ELS 중에선 유로스톡스5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년 대비 각각 4.8%, 196.8% 늘어난 각각 57조9244억원, 49조8155억원 발행돼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S&P 500 지수와 NIKKEI 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는 ELS도 각각 46.6%, 13.9% 증가한 40조2964억원, 22조4345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지수(HS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은 각각 35조1807억원, 1조9650억원으로 22.1%, 92.8% 감소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14조1413억원을 발행, 전체의 16.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11.3%(9조7871억원) 점유하며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11.2%·9조7222억원) △KB증권(9조6929억원·11.2%) △삼성증권(10.6%·9조1568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금액은 86조6203억원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ELS 상환금액은 69조73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3%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금액이 43조3760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8.6%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금액과 중도상환금액은 각각 20조1266억원(29.1%), 1572억원(2.3%)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환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이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72조897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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