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지난해 실적 넥슨만 '화창'···넷마블·엔씨 '흐림'
게임 빅3, 지난해 실적 넥슨만 '화창'···넷마블·엔씨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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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영업익 1조1000억원···10%대 성장
넷마블 2798억원···전년 比 45.1% 감소
엔씨 6354억원···전년 比 8.6%↑ '미미'
(위부터)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게임업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이 홀로 10%대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넷마블과 엔씨는 실적하락이 예상된다. 지난 2017년 빅3 모두 실적이 급상승하며 선두 경쟁을 하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18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은 459억∼500억엔(한화 약 4777억∼5204억원), 영업이익은 64억∼88억엔(약 666억∼916억원)이다.

이를 반영해 넥슨의 지난해 연간매출을 추정하면 2조5600여억 원, 영업이익은 1조1000여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였던 2017년(각 2조 2987억원, 8856억원)보다 각 11.5%, 14.7% 성장한 금액이다. 특히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다면, 이는 빅3 가운데 처음으로 상징성이 크다.

이러한 넥슨의 성장에는 기존 캐시카우 게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작의 장기 흥행이 이를 뒷받침했다.

반면 흥행에 성공한 신작 게임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이에 넥슨은 올해 대형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를 비롯해 추억의 지적재산권(IP) '바람의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이용한 신작 등 다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이 10대%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과 4분기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40억원과 2798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7205억원과 6354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13.2%와 45.1%나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이 2.2% 줄은 가운데 영업이익은 8.62% 올랐다.

두 회사의 지난해 실적전망이 부진한 것은 신작 부재의 영향이 컸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작의 부재에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기대작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을 12월에야 출시했고, 'BTS 월드' 등 다른 게임은 출시하지 못했다. 여기에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재개되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이에 넷마블과 엔씨는 올해 실적 만회를 위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넷마블의 경우 1분기 기대작 'BTS 월드' 출시를 비롯해 상반기 'A3',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의 신작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엔씨의 경우 올해 '리니지2M'을 필두로 1~2개의 신작을 더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넥슨의 경우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이 변수로 떠오른 상황으로 현재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넷마블과 엔씨는 상반기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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