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연말 연초 서울 주택거래량이 2013∼2014년 주택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지난 16일 기준 9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57.2건이 거래된 것으로 12월(총 2304건)의 하루 74.3건에 비해 23.1%, 작년 1월(총 1만198건)의 하루 거래량 329건 대비 82.6% 감소한 수준이다.
이달 거래량 추이를 봤을 때 1월 거래량으로는 2013년 1월(119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8월 집값 상승으로 9월과 10월에 각각 1만2243건, 1만121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이후 9·13대책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 보유세 강화 조치로 거래량이 확연히 줄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의 거래량은 46건으로 구 전체의 하루 평균 거래 신고 건수가 2.9건에 그쳤다. 작년 12월 대비 15.9%, 작년 1월 대비 87.1% 급감한 수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각각 34건, 46건으로 일평균 신고 건수가 각각 1.6건, 2.9건에 불과하다.
최근 거래량 감소는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달 서울의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량은 422건으로 일평균 26.4건이 신고됐다. 작년 12월(일평균 32.1건)에 비해 17.8%, 작년 1월(42.3건)에 비해서는 37.6% 감소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16일 현재 각각 3건에 그쳤고 송파구 4건, 용산구 16건, 중구 9건, 성동구 14건, 동작구 11건, 마포구 23건 등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1월 현재 1467건(일평균 91.7건)으로 작년 12월 대비 16.4%, 작년 1월 대비 18.0% 각각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