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단기사채 조달액 1117조…전년比 4.4%↑
지난해 전자단기사채 조달액 1117조…전년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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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단기금융시장에서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등 일정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말한다.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단기사채 총 발행금액은 111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69조9000억원)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3년 1월 도입된 전자단기사채는 △2013년 58조1000억원 △2014년 476조3000억원 △2015년 994조8000억원 △2016년 1032조8000억원 △2017년 1069조 900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6년간 총 4749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자료=예탁결제원
자료=예탁결제원

만기별로 보면,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1114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이는 3개월 이내 발행은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혜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시 인수계약서 작성,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 발생이 발생함에 따라 3개월 이내 발행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월물 이내 발행량 중 7일물 이내 초단기물 발행량은 798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1.5% 차지했다. 초단기물 중 증권회사의 발행액은 653조1000억원으로, 전체 초단기물에서 81.8%의 비중을 점했다.

지난해 최초 도입된 당일물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은 4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0.4%를 차지했다. 이는 3개월 초과물 발행(2조8000억원)보다 큰 비중이다. 

일반 전자단기사채의 경우, 1일물 발행이 47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만기가 길수록 발행량이 감소했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32일~3개월물 발행이 107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초단기물의 비중이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별 발행은 전년과 동일하게 'A1'(984조5000억원), 'A2'(117조7000억원), 'A3이하'(15조3000억원)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발행량이 감소했다. A1등급이 전체의 88.1%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발행량을 보면 증권회사가 709조4000억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동화회사(143조1000억원) △카드·캐피탈(115조6000억원) △기타금융업(52조7000억원) △일반기업(51조7000억원) △공기업(45조원) 등 순으로 많았다. 

업종별 발행회사 수는 전년 대비 29.7% 증가한 3419개사로 집계됐다. 유동화회사가 3256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기업(78개사), 증권회사(30개사), 카드·캐피탈(24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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