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여파…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큰 폭 증가
부동산 규제 여파…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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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분양현장.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분양현장.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가라앉자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자금대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말 전세자금대출은 총 62조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57조9577억원)에 비해 5조134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증가해 지난해 1분기 4조8555억원으로 정점을 찍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3.83% 급증했다가 10월 1.84%, 11월 0.40% 12월 0.11% 오르는 데 그쳤다.

집값 하락이 이어지자 사람들이 실수요 매매보다 전세살이를 선택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4542건이었으나 10월부터는 1만8117건, 11월 1만6036건으로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비해 기존 부동산을 처분하고 전세로 전환한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약 연장 시 집값 상승에 따른 전세가 상승으로 대출 수요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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