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투기지역 아파트시장 침체
지방 투기지역 아파트시장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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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3개월간 1.36%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대전 대구 등 지방 투기지역 아파트시장 침체가 심각하다.

닥터아파트가 2007년 6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최근 3개월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투기지역으로 묶인 곳이 많은 대전광역시가 -0.50%, 대구광역시가 -0.58%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방 주택투기지역은 현재 광주광역시 1곳, 대구 3곳, 대전 4곳, 울산 4곳, 충청 6곳, 영남 4곳, 강원 1곳 등 총 23곳이다.

지방 주택투기지역 23곳 중 대구 달서구(-1.36%),  동구(-0.50%), 대전 서구(-0.67%), 유성구(-0.50%), 대덕구(-0.49%), 충남 천안(-0.27%) 등 12곳이 하락했다. 반면 울산 동구(2.02%), 북구(0.96%), 경북 포항(0.93%) 등 9곳은 상승했다. 광주 광산구와 충남 연기군은 0.00%로 변동이 없었다.

주택투기지역은 주택 매도시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로 과세하며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 이내, 대출 건수도 1인당 1건으로 제한된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아파트 담보대출 한도와 대출 건수 제한이 완화될 수 있다.

지방 투기지역 중 가장 하락폭이 두드러진 곳은 대구광역시 달서구다. 대구는 동구, 북구, 달서구가 주택 투기지역으로 2005년 6월 지정됐다. 달서구는 3개월 새 -1.36% 하락해 23곳 지방 주택투기지역 중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동구(-0.50%)와 북구(-0.10%)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달서구는 대형 아파트 하락이 심각했다.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195㎡는 6월 1일 당시 4억1천만원에서 3억6천만원으로 로열층의 경우 5천만원 하락했다. 저층의 경우에는 많게는 9천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곡동 우방 162㎡도 같은 기간 동안 2천7백만원 하락해 2억1천만원이다.

달서구는 감삼동 코오롱하늘채(2007년 3월), 성당동 포스코더샵(2008년 2월), 월성동 코오롱하늘채(2007년 3월), 다사읍 죽곡e-편한세상(2008년 3월) 등 지역 내 최근 입주하거나 입주할 단지가 많아 2주택자들이 미리 매물을 정리하기 위해 내놓고 있다.

2주택자의 경우 양도세가 50%로 중과세 될 수 있어 미리부터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이다. 이로 인해 매수세보다 물량이 매우 풍부한 상황.

대전광역시는 총 5개 구중 대덕구, 서구, 유성구, 중구 4곳이 2005년 5월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중 서구가 -0.67%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대덕구(-0.49%), 유성구(-0.50%), 중구(-0.16%) 등 나머지 3곳도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 136㎡은 3개월 새 2천만원 하락해 4억6천5백만원이다. 월평동 누리 149㎡ 역시 같은 기간동안 1천7백50만원 하락한 4억1천5백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유성구 전민동 청구나래 142㎡도 2천만원 하락해 2억5백만원이다.

대전 지역은 입주 15년 이상된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 매도세 모두 자취를 감춘 상태라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고 있어 시세가 꾸준히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다.

편의시설, 학군이 갖춰진 소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지만 대형 아파트는 유지비와 새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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