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기업은행 노사가 올해부터 경영평가항목에서 방카슈랑스, 자회사시너지 항목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IBK기업은행 노조는 지난해 12월 5일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가 출범한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만에 주요 공약인 방카·자회사시너지의 경영평가항목 폐지를 결정할 수 있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구속성 금융상품 판매 의심거래(꺽기) 최다은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방카슈랑스 판매가 전체 의심거래의 상당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회사시너지는 연금보험, 투자증권, 캐피탈, 신용정보, 저축은행 등 자회사의 상품을 기업은행 창구에서 판매토록 해 자회사들이 자체적인 역량을 높이기보다 은행에 의존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결정을 통해 노사는 기업은행이 정책 공공기관으로서 단순히 수익을 쫓기보다 중소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앞으로도 기업은행의 금융공공성 강화와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감시자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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